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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는 자신의 '얼굴'인 동시에 취업을 위한 첫 관문이다."

바람수기 2005. 10. 31. 11:46

서류전형의 비중이 높은 회사에서 자기소개서가 얼마나 중요한 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필기시험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자기소개서는 면접과정 등에서 개인에 대한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과거 형식적인 서류에 불과했던 자기소개서가 합격여부의 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 것이다.

자기소개서 무엇을 보는가

기업은 자기소개서에 나타난 가정환경과 성장과정을 통해 개인의 성격과 가치관을 파악하고, 학교생활이나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대인관계, 조직 적응성, 책임감 등을 살펴본다. 다음으로 응시자의 입사동기를 알아봄으로써 향후 업무태도와 성장가능성을 예측하고, 개인의 생각과 사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도 검토한다.

특히 인사 실무자들은 자기소개서 내용 중 이력 및 특기사항과 희망업무, 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이트 스카우트(대표 문영철, www.scout.co.kr)가 249개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1%가 자기소개서 내용 중 이력 및 특기사항에 가장 비중을 둔다고 말했다. 뒤를 이어 희망업무 및 포부가 19.3%, 지원동기가 9.6%, 개성있는 구성이 8.4%, 성격이 7.2%, 출생 및 성장배경이 2.4%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의 준비는 어떠한가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구직자들은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카우트가 미취업자 2,6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 2명 중 1명은 자기소개서를 베껴 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경력 신입 구직자 53%가, 경력직 구직자 35%가 '그렇다'고 답해 신입 구직자가 자기소개서를 베껴 쓴 경험이 많았다.

구직자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시 주로 참고하는 곳은 취업사이트가 64%로 가장 높았으며, 선배/친구 등이 13%, 취업관련 서적 9.7% 순이었다. 기업들은 갈수록 형식 파괴적이고 창의적인 자기소개서를 선호하는 반면, 구직자들은 베껴 쓰기를 자연스럽게 일삼고 있는 것이다.

처음 세 줄에 승부를 걸어라

채용 전문가들은 취업난이 심각해질수록 자기소개서 비중이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LG전자 인사담당 김도연 과장은 "면접에서 통과하는 것보다 서류전형에서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라며 "차별화된 포인트를 살려 자신의 최대 장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를 받는 사람은 항상 바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남들과 똑같이 연대기식 구성으로 나열만 하다가는 휴지통으로 버려지기 십상이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가치를 명확히 표현하고, 자질과 능력, 기술 등을 강조해야 한다. 특히 처음 세줄이 승부처다. 끝까지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도록 흥미롭게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의 기업문화와 조직 성향에 따라 자기소개서 스타일도 바꾸어야 한다. 조선 및 중공업 업계의 경우 차분하고 안정된 스타일을 선호하는 반면, 디자인이나 광고 업계의 경우 재기발랄하고 튀는 자기소개서를 선호하는 게 보통이다.

스카우트 문영철 사장은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는 이력과 책에서 베낀 듯한 특징없는 자기소개서는 서류전형에서 쉽게 탈락된다"며 "자신이 지원하려는 기업과 지원분야에 맞게 독창적인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자기소개서 작성 5계명

- 평상적인 어투로 시작하는 것을 지양한다.

- 성격과 전공, 희망업무 등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 회사의 인재상과 연결한다.

- 밝고 긍정적인 인생관으로 소신을 피력한다.

- 꼭 필요한 내용만 중점적으로 다루고,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삭제한다.

◎ 인사담당자 '자기소개서' 점검 포인트

- 지원분야에 적합한 실력을 가졌는가?

- 업무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가?

- 성격은 어떠한가?

- 조직과 융화될 수 있는가?

- 소신과 주관이 있는가?

-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가?

- 사고력, 창의력, 개성이 있는가?